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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한달만에 조회수 200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1편

by 세부여행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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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예스24

 

 

 

누군가에게는 나 일수도 있고

누구의 동기이거나, 상사, 주변인일 수도 있는 사람을

우리와 닮아 있는 사람을 책을 통해 만나보고 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김 부장 이야기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빠져들었고 정말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의 현실적인 스토리로

울고 웃을 수 있는 책이다.

 

 

김 부장은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

동갑내기 아내와 대학생 아들, 서울에서 자가로 살고 있고

1억 연봉의 실 수령액은 650-700만 원 정도이다

가끔 보너스도 나오며 주식에는 1천만 언 정도 투자하고 있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성공한 사람이라 하며, 부모님께도 성공한 아들이다.

부장 직급을 달기 전 까지는 대기업의 복지를 누릴 수 있었고

하청업체의 접대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

먹고사는 것에 대한 부족함은 없었다.

부장이 되고 나니 동기들은 회사를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고 

끝까지 함께 할 것 같았던 동기들을 회사에서 내보내기 시작한다.

갑자기 이 월급이 영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함을 느끼면서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통장에는 2천만 원, 주식계좌에는 1천만 원이 있는데

순간 25년간 회사를 다녔는데 왜 계좌에 이만큼 돈이 남아있는지 궁금해진다.

불안함을 행복 회로로 대신하고 임원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불안한 김 부장은 실적에 매달리고 부하직원들을 압박한다.

마음이 조급해진 김 부장은 꼰대가 되어간다.

 

 

전무의 호출

 

전무의 호출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전무실로 뛰어간다.

숙제를 잔뜩 안고 나온 김 부장은 마음은 편안하다

일에 열중하니 퇴근시간이 다 되어왔다.

타의로 회사를 떠나는 동기들을 보며 불안한 마음에 

출퇴근 시간에는 늘 재테크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사실 그런 영상을 보는 것이 힘들다

절약이란 것을 해본 적도 없고 이유도 모르는 김 부장은 절약하고 발로 뛰어야 한다는 영상이 불편하다

어느새 자동차 리뷰 영상을 보고 있다.

부장이 되고 골프를 배웠고 전무 상무와 개인적인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시간을 투자라 생각한다

필드를 한번 다녀오면 비용이 꽤 나가고 상사들을 집까지 픽업하고 마무리까지 하면 기름값만

몇만 원이지만 이것을 투자라 생각하고 골프 치고 밥 먹기를 반복한다

평일에는 회사일로, 주말에는 필드에 나가고 퇴근 후에는 골프 연습을 한다

 

 

 

김 부장은 급하게 내리다가 몽블랑 가방을 떨어뜨린다.

 

몽블랑 가방, 태그호이어 시계와 명품 넥타이는 멋이자 자존심이다. 

대기업 직원이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게 김 부장의 원칙이다.

떨어져서 흠집이 난 가방을 보니 속상하고 오래 들고 다녔다고 생각한 김 부장은

출근하고 커피를 마시며 가방을 검색한다.

옆팀 최부장 가방을 검색해보니 200만 원인데 내 가방보다 비싼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알고는

최부장을 다시 본다.

김 부장은 낡은 가방이 거슬려 하루 종일 가방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가방을 들고 다니면 거래처에서도 무시하고 아내도 속상해할 거라고 생각하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외근을 간다고 하고는 롯데 에비뉴엘에 가서 최부장의 가방 브랜드를 찾아 들어간다

자주와 본 것처럼 행동하고 가격표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최부장과 비슷한 가방을 찾아 가격을 보니 300만 원이라고 한다.

200만 원 자리는 없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

대기업 부장이 이 정도로 흔들리지 말자고 스스로 마음으로 되새긴다.

이 매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멋있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일시불로 결제를 한다. 직원들은 나를 보고 멋있다고 수군거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매장을 나와 스타벅스에 간다

김 부장 사전에는 저가형 커피숍은 없다. 대기업 부장이고 이런 명품 가방을 들고는

스타벅스에 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피해 매장 구석에 앉아 가방 포장을 풀고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위안을 삼는다

왼쪽 손목에 찬 시계가 새로 산 가방과 함께 있으니 더욱 빛나 보인다.

사무실로 복귀해 업무를 하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좋다.

커피잔을 들고 어슬렁 거리며 다른 사람들의 가방을 슬쩍 쳐다본다.

김 부장의 가방보다 더 좋은 가방을 든 사람은 없다.

퇴근길에 가방을 2개 들고 가자니 폼이 안 난다.

창고에 가서 쇼핑백을 꺼내 예전 가방을 넣으려니 새 가방에 흠집이 날까 걱정이 되어 

새 가방을 쇼핑백에 넣는다

퇴근길 내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맞은편에 나와 같은 로고 가방을 멘 아가씨를 보니 괜히 반갑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은 것 같아 흐뭇하다.

퇴근해서 뉴스를 보니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우리 집 시세를 확인해보니 3억 정도가 올라 기분이 좋다

10년 사이에 아파트값이 두배가 되어있다. 지방에 아파트를 살까 고민했던 지난날이 떠오르며

집값이 몇억인데 이런 300만 원짜리 가방에 졸았던 게 우스워보였다

김 부장은 본인의 타이틀을 부동산 투자도 잘하는 대기업 부장이라고 만들었다.

 

 

모임에서 돌아온 김 부장의 아내

아내를 보니 핸드백이라고는 몇 년 전 출장 가서 산 코치 가방이 전부다.

백화점에 가자고 하니 아내는 고맙다며 필요 없다고 장이나 보러 가자고 한다.

김 부장이 우리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니 안 그래도 모임에서 부동산 이야기가 절반이라고 한다

아내는 10년 전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말한다

김 부장이 집값은 거품이라고 폭락을 주장했고 아내는 아이들 교육 문제도 있고 한 곳에 정착하자고 하며 

완강한 김 부장의 반대에 아내는 혼자 중개소에 가서 계약을 했다

그때 집을 안 샀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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